[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바른ICT연구소가 개소 3주년을 맞아 3일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지난 3년간 연구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ICT 환경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바른ICT연구소는 2015년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아 연세대학교가 설립한 연구소로 ICT 고도화에 따른 정보 격차와 인터넷 중독 등 과몰입, 개인정보 유출, 댓글 실명제 등의 ICT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 연구소와 공동 연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화진흥화(NIA) 등 공공기관 협력, 석학 초청 특강 등을 통해 연구 결과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바른ICT연구소가 지난 2016년 6월 가상현실(VR) 기기의 개발자와 사용자를 상대로 제시한 안전 가이드라인은 정부가 제정 중인 공식 VR기기 안전기준의 시발점이 됐다. 민간 연구소가 안전기준 필요성을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사례다. 

이외에도 바른ICT연구소는 IP 카메라의 해킹, 드론의 사생활 보호 방안, 모바일 메신저 사용에 대한 피로도,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 등 실생활에 맞닿아 있는 ICT 이슈에 대해서도 논문 및 연구 결과를 지속 발표 중이다.

바른ICT연구소는 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야외 활동을 위해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점자 보도블럭 등과 같이 위치 인식 기술이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실내에서는 와이파이(Wi-Fi), 라이파이(Li-Fi) 등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는 위치 파악이 쉽지않다.

또 바른ICT연구소는 청각장애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어 육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착용형 청각장애인 아이 돌보기 제품’ 등을 개발 지원했다. 

바른ICT연구소는 최근 논란이 된 인터넷 댓글 관련한 문제점 및 시사점 등을 제언 할 수 있도록 중장기 연구과제로 선정, 이와 관련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바른ICT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올 9월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가짜뉴스 및 댓글 문제, 악플, 사이버범죄 등의 연구 주제를 중장기 연구 과제로 선정하고 그에 관한 연구들을 지원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은 “인공 지능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위해서는 IT의 성능과 효율을 이야기하기 전에, 안전하고 신뢰하면서 I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개발자 윤리 헌장의 제정, 온라인 표현 및 참여의 민주사회적 기능 개선 연구 등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