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청와대는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과 관련, "소박하고 간소하게 그 날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느 때와 같이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1년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끊어지고 단절됐던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 '국민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청와대'가 되기 위해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기에 문재인 정부는 묵묵히 남은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핵문제와 관련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취임 1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남북정상회담 통해 큰 그림 그렸고 결과는 생중계로 다 봤다"면서 "대통령 메시지도 다 중계돼 별도의 기자회견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조용한 취임 1주년을 보내기로 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분수령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가졌을 경우 야당의 반발 또한 거셀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담은 자료집을 출간해 국민께 상세히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일 청와대(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실 발행)가 공개한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 드립니다> 책자는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담았다.

책자는 '변화, 약속, 숙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변화상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35개 정책의 성과를 5대 국정목표별로 정리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SNS 빅데이터를 분석해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15개 '숙제'를 선별해 질의응답 형태로 정리했다.

청와대는 정책 평가 자료집 외에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행보와 메시지, 정책 성과를 화보 형태로 구성한 자료를 오는 10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1년 동안 행보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한 자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청와대 직원의 아침 출근길을 그린 미니다큐와 산길을 추가 개방한 인왕산 가는 길 영상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또 이달 중 대통령의 영문 연설집과 영문 자료집, 외국 오피니언들의 영상 메시지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취임 1주년 당일인 10일에는 청와대 인근 효자동과 삼청동, 청운동 주민들을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녹지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소박하고 간소하게 1주년을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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