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CNN 등 언론사 관계자들이 취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남북정상회담 역사상 최초로 외신 취재단이 판문점 현장 취재에 나선다. 회담 현장 취재를 위해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Korea Pool)’에 외신 취재단이 포함된 것이다.

청와대는 25일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미국 블룸버그, 중국 신화통신, 일본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5개 외신이 국내언론과 함께 공동취재단에 합류해 판문점 현장을 취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 정상 간 역사적 첫 만남을 비롯해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 주요일정을 취재할 예정이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는 외신이 현장 취재에 참여하지 못했다.

청와대 측은 "외신은 1991년까지 판문점에서 개최된 유엔군-북한군 군사정전위원회 및 남북회담을 취재한 적이 있지만, 남북 정상 간 회담에는 외신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취재단에 참여하는 김소영 로이터 통신 지국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한반도 이슈를 남북 두 정상이 어떻게 풀어갈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외신으로 참여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소식을 전 세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초 현장 취재가 허락된 만큼 외신들의 관심과 취재 경쟁도 뜨겁다.

청와대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총 36개국 184개 매체 869명의 외신기자가 취재진으로 등록해 사상 최대 취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 추가 등록까지 감안하면 최종 집계에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는 2000년 정상회담 28개국 160개 매체 543명과 2007년 정상회담 16개국 90개 매체 376명을 훨씬 웃도는 규모로, 그만큼 남북정상회담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청와대 측은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세계 유력 방송사들도 남북정상회담 취재등록을 마쳤다"며 "이들 외국 방송사들은 파주 통일대교와 도라산 전망대, 메인 프레스센터가 있는 고양 킨텍스에 방송차량과 취재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4대 통신사 AP, AFP, Reuters, UPI도 2018 남북정상회담 취재에 나섰으며, 특히 서울에 지국을 두지 않았던 미국 UPI도 3년 만에 서울특파원을 파견했다.

외신들 중 가장 취재 열기가 뜨겁운 나라는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이다. 일본은 외국 언론 취재인원 858명 중 25개 매체 366명을 파견했다. 이어 미국은 28개 매체 141명, 중국 21개 매체 81명, 차이니즈 타이페이 48명, 영국 47명, 홍콩 35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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