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모레노 IDB총재 면담…"韓 청년들의 해외진출 적극 장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주개발은행(IDB) 본부에서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면담을 하고, 내년부터 중남미에 한국 청년기술봉사단 파견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0명 규모의 청년기술봉사단은 중남미기업에 파견돼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 지역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기술력을 갖춘 청년의 선발과 교육은 올해 하반기에 하며, 이르면 내년 초 중남미에 파견된다.

 김 부총리는 "청년기술봉사단 파견을 통해 한국 청년 기술 인력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사업을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다른 국제금융기구로 확대해 한국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청년기술봉사단 파견은 인적교류와 기술협력 결합한 협력모델로, 앞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과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태평양 4개국과 IDB가 참여하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신설을 제안하면서 한국의 개발경험을 중남미 국가들과 공유하고 중남미 인프라개발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총재는 청년기술봉사단과 관련, "중남미기업의 한국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크다"면서 "이 사업이 한국과 중남미 간 인적교류와 기술협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돌 수 있도록 기술인력 수요가 큰 중남미 기업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중남미 국가들의 한국과 경제협력 수요가 큰 상황에서 협의체 신설의 의미가 크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IDB와 공동사업, IDB내 한국신탁기금 등을 통해 한국과 IDB간 협력을 강화해 중남미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