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청와대는 21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한편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에서 이제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등 핵·경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가 채택한 결정서에 "주체 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결정서에는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 이곳에서는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 같은 해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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