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익진 교수 <사진제공=건국대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건국대병원은 외과 윤익진 교수가 '형질전환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이식의 기술 개발과 사망 원인 인자 발굴'을 주제로 농촌진흥청에서 12억 9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윤 교수의 연구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4개월이다.

윤익진 교수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알파 13-갈릭토오스(알파 갈) 적중돼지의 장기를 이용해 총 10건의 이종간 신장이식을 비롯한 22건의 이종간 심장이식, 5건의 부분 각막이식을 시행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윤 교수는 국내 축산과학원과 농촌진흥청 산하 동물바이오 신약 장기 개발 사업단에서 이종장기이식 분야 연구를 주도해 왔으며, 연구 결과, 알파 갈 적중돼지의 신장을 원숭이 이식했을 때 2시간 동안 초급성 거부반응 없이 장기가 보존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통 일반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할 경우, 30분 이내 초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나나, 알파 갈 적중돼지는 알파 갈에 대한 항원을 결손시킨 돼지로, 알파갈 항원은 영장류를 비롯한 모든 동물에 존재하는데 이종 장기 이식시 초급성 거부 반응을 유발한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알파 갈 적중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사례에서도 이식 후 심장 박동이 비교적 원활했다"면서 "이식 후 그 기능이 최장 60일까지 이어졌고, 신장 이식을 받은 원숭이도 32일을 생존했는데 두 경우 모두 국내에서는 가장 긴 생존기록"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연구결과는 장기 이식 분야 저널인 'Transplant proceeding'에 게재됐다.

윤익진 교수는 "영장류 모델은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면역 반응성을 검사하고 효능을 검사해 이종간 이식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며 "돼지의 신장과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국내 가장 길게 생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 이상의 형질전환돼지의 심장과 신장, 각막을 영장류 이식 모델에 적용해 면역반응을 연구함으로써, 임상적용이 가능한 이종간 이식 연구의 기반을 확립하고자 한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종간 이식 후 생존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주안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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