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원룸 세입자 대학생들의 월평균 주거비가 6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거비를 부모가 부담하고 있는 경우가 79.9%로 대다수였고, 17.8%는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로 주거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국 기숙사 수용률은 21%, 수도권으로 가면 16.1%에 그칩니다.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자취를 하거나 하루 2시간에서 3시간이 넘는 거리를 다니는 통학길을 선택해야합니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학생들은 한 학기당 3개월씩 1년에 6개월에서 7개월 정도 원룸에 거주하지만 대부분 1년씩 계약을 하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인터뷰> "학생이라서 학기 단위로 6개월만 생각하고 있는데 1년 단위로 (길게) 계약을 해야 하는 게 부담이 없진 않다. 비싸지만 결국 방학까지 다 채워서 계약을...사는(거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 같고..."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원룸 주인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월세에 공과금이 포함됐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싼건 아니라며 단기간으로 세를 줘 공백 기간이 생긴다면 원룸 업주들에게는 큰 손해가 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룸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계속해서 바뀐다면 중계 수수료나 리모델링 비용 등의 지출이 생겨 적자가 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인터뷰> "주인 입장에서는 (2년 정도) 기간을 여유 있게 줘야 세입자들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동안 신경을 덜 쓰지...세입자가 자주 바뀌면 중계 수수료도 더 들어가고 도배도 또 해야 하고.. 한번 들어가면 2년 살기를 원하죠."

방세를 놓고 양측 간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서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뉴스후플러스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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