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쿠팡>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 3사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외형성장을 앞세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첫 2조원을 돌파했고, 위메프와 티몬은 적자폭을 줄이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향후 업계는 각 사가 앞세운 전략에 맞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2조6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매출 1조9159억 원보다 7686억 원 늘어났으며 비율로는 40%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기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원이었다. 이후 쿠팡은 2018년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원에서 518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액은 6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율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됐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 셀렉션도 압도적으로 늘렸다"며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2884억 원 규모,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쿠팡은 700만 종 이상의 로켓 상품 셀렉션을 갖추고 있다. 카테고리도 크게 늘어나 이미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온라인 서점이 됐고, 주방 및 가정용품과 유기농 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에서 국내 최대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전제품, 패션 및 스포츠 레저 용품 등도 쿠팡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분야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8.2% 증가한 4731억원, 영업손실은 34.4% 줄어든 41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영업손실 1424억원과 비교하면 70% 이상 호전된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손실률은 처음으로 한자릿수인 8.8%까지 낮췄다.

회사측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비결로 ‘특가’를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 MD(상품기획자)들이 유통의 본질이자 핵심 경쟁력인 가격에 집중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위메프는 올해 실적견인을 한 특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올해 신입 MD 100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1분기에 목표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을 채용, 하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낭비 없는 성장’으로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추세라면 연내 월 단위 기준 흑자 전환 등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액이 3562억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24% 낮춘 11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매출은 끌어올리고 적자는 감축한 배경에 대해 차별화 서비스인 슈퍼마트와 티몬투어 등이 안착하는 한편 미디어커머스를 비롯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티몬은 지난해 1월에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에 신선식품을 시작하고 4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6개 여행사가 참여한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에 안착시켰다. 하반기인 9월에는 미디어커머스 서비스인 티비온(TVON)라이브를 시작해 단기간 집중 판매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작년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5%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티몬은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를 지속해오던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및 티비온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런칭함과 동시에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하면서도 손실 또한 줄여나갔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강력한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 무섭게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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