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10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관광용 열기구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가 머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에 이른 열기구 조종사 55살 김모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는 끝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관광객 12명도 다리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관광객들을 태우고 이륙한 열기구가 오름 군락 상공 등을 비행한 뒤 착륙장으로 가던 중 발생했고, 탑승객들은 '사고 지점 부근에서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면서 열기구가 나무에 걸렸다'고 전했다.

이후 나무에서 벗어난 열기구가 주변 풀밭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강풍에 150m 가량을 끌려갔다.

이 과정에서 공이 튀기듯 바구니가 수 차례 땅에 부딪쳤고 탑승객들은 밖으로 튕겨나갔다.

양모씨 / 사고 열기구 탑승객(조종사가) 충격이 있을 거니까 자리에 앉고 꽉 붙들고 있으라고 했는데 충격이 크다 보니까 붙들고 있던 게 다 뜯기면서 먼저 튕겨나간 사람들은 좀 충격이 적고…"

경찰과 항공안전기술원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함께 열기구 정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열기구는 국내 최초로 자유비행 허가를 받았으며 2년마다 받게 돼있는 안전검사를 지난해 7월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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