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서울커피엑스포'가 열렸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고소한 향에 취하고 부드러운 맛에 홀린 것 같아요."

"커피 종류와 관련 회사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전 세계 커피는 저 혼자 다 마신것 같아요. 기분 좋은 토요일이에요. 호호호"

"우리 딸이 고등학생인데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기회에 같이 가보자 해서 가족끼리 왔는데, 딸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서울커피엑스포 현장. 입구에서부터 현장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서로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고소한 커피향이 코끝을 찡하게 울렸다. 각 부스 곳곳에서는 증기기관차 형상을 띈 커피머신부터 저렴한 가격대 커피원두, 디저트 등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코엑스와 (사)한국커피연합회가 주최하는 커피 전시회 ‘2018 서울커피엑스포’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는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매년 250개사가 참여해 커피, 디저트, 차 음료, 커피머신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상품들을 전시한다.

<사진=강민수 기자>

◆가족ㆍ연인과 함께 즐기는 '커피엑스포'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다. 한 쪽 어깨에는 가방을 매고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꼭잡고 부스 곳곳을 둘러보며 커피 맛을 음미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방화동에 사는 직장인 A씨(48세)는 "일이 바쁘다 보니 가족과 시간을 갖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모처럼 함께 국내외 브랜드 커피도 맛보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얘기도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에 거주한다는 사업가 B씨(56세)도 "우리 부부에게 늦둥이 초등학생(5학년) 아들이 한명 있는데, 요새 친구들과 커피숍에서 숙제도하고 시간도 보낸다고 들었다"며 "무엇보다 초등학생인 아들 녀석이 커피 마신다는 소리 듣고 웃음이 나왔다. 마침 커피 엑스포가 진행된다는 얘길 들었고, 아들이 한번 가보자해서 오게 됐다"고 웃음기 띈 목소리로 말했다.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손을 잡고 각 부스를 돌아 다니며 데이트 즐기기에 행복한 모습이었다. 홀내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디저트와 커피를 함께 즐기며 입가에는 미소를 띄었다.

한 대학생 커플은 "주말에는 영화를 보거나 커피숍, 혹은 쇼핑하는 시간이 많은데, 사실 데이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커피 박람회에서 디저트도 먹고 커피도 공짜로 마실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 최고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또 다른 대학생 커플도 "항상 주말이되면 여자친구와 어디서 데이트를 해야할 지 고민이었다"며 "이런 박람회에 오면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 커피도 많이 마셔볼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강민수 기자>

◆창업 부스도 북적북적..."예비 점주 모셔요"

각 부스에서는 커피업계 관계자들이 예비 점주 모객에 나서기 바쁜 모습이었다. 카페 창업컨설팅 라운지에서는 카페 창업 전문가가 상주해 창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성공하는 카페 창업 전략과 카페 운영 방법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개최됐다.

한 예비 창업 부부는 "저희 부부가 적당한 평수에서도 충분히 할 있는 창업으로 커피를 선택했다"며 "매년 다양해 지는 트렌드도 알 수 있었고, 설비 커피, 머신 등 카페 운영시 필요한 기기들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창업 프로그램과 함께 새로 도입된 전시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창업 2년 미만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특별관 전시관에서는 약 10개사의 커피 관련 서비스와 상품이 소개됐다. 커피업계 종사자와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해 업계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했다.

매년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민트라벨’ 전시관도 열렸다. 참가사들의 론칭 예정인 커피,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신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2018 서울커피엑스포는 8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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