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한국지엠, 2017년도 성과급 지급 못한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6일 예정된 '2017년도 성과급' 지급을 못하게 됐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사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에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고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추가적 자금 투입이 없다면 4월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자금난으로 회사는 2017년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4월 급여에 대해서도 "지급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직원 여러분과 진척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지급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은 한국지엠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 본관에 있는 카젬 사장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사장을 만났지만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가 이달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의 제1차 심의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