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現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부교수
現 아주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장
現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도발전 전문위원
現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現 산업인력공단 NCS (National Capability Standard) 정보보호 개발 및 심의위원
現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자문위원

신용평가회사인 Weiss Ratings은 지난 1월 24일, 세계최초로 가상화폐를 평가하고 발표했다. 4가지 평가지수, 즉, 위험(Risk), 보상(Reward), 기술(Technology), 기초(Fundamental)을 사용하여, 5가지 척도 (A = excellent, B = good, C = fair, D = weak, E = very weak)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로 이더리움과 이오스는 B등급, Cardano, Steem, NEO는 B-등급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Risk와 Techonology 부족으로 C+등급, 리플은 가격급등락과 중앙화된 관리로 C 등급을 받았다. 와이스 레이팅은 A와 B 등급은 매수, C 등급은 보유, D와 E 등급은 매도 권고라고 부연했다.

자세한 평가항목은 아래와 같다.

-. 위험지수(Risk Index) : (a) 상대적 및 절대적 가격 변동량, (b) 최고점과 최저점으로 하락 빈도 및 규모, (c) 마켓의 상승 또는 하락 성향

-. 보상지수(Reward Index) : (a) 평균 변화량에 대한 수익률, (b) 벤치마킹에 대한 절대적 수익률, (c)수익률 평준화

-. 기술지수(Technology Index) : 익명화 정도, 관리기능, 에너지 효율성, 확장 솔루션, 블록체인상의 상호운용성, 기타 기술적 강점 또는 약점

-. 기본지수(Fundamental Index) : 트랜잭션 속도 및 확장성, 시장 보급률, 네트워크 보안, 블록 생성의 탈중앙화, 네트워크 용량, 참여 개발자, 대중 수용, 기타 주요한 요소

난립하는 가상화폐와 ICO로 인해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와이스 레이팅에서 발표한 가상화폐 평가는 선구적인 일로써, 그 의미가 상당하다. 그러나, 스마트 컨트랙트가 현재 운영되고 있고, 2000여개의 많은 Dapp이 개발된 이더리움과 같은 평가등급을 부여한 이오스라는 코인으로 인해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C+등급을 부여한 이유는 밝히며서, 이오스가 B등급을 받은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와이스 레이팅의 평가항목의 객관성을 살펴보면, 가상화폐의 가격불안정성을 위험지수로, 투자수익률을 보상지수로 고려하여 평가하는 데, 4개평가지수 중 2개 지수가 블록체인의 기능과 무관한 평가로 치우친 점이 아쉬운 점이다.

가상화폐를 화폐 기능에 치우쳐서 볼 경우, 가상화폐의 기술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될 뿐만 아니라, 법정화폐에 대한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가상화폐는 아직 시장에서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금융투자상품의 대안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로 가상화폐를 보는 것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힘든 평가로 보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신기술로써, 기술에 대한 정확한 가치와 활용도에 대해 평가하기는 아직 이른 시기로 보이지만, 필자는 한국핀테크연합회의 블록체인 검증위원회를 이끌면서, 수립한 블록체인 (또는 가상화폐) 기술검증을 위한 평가방안을 여기서 공개하고자 한다. 평가기준을 성능효율성, 기술안정성, 기술범용성, 상품가치도의 4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였다.

성능 효율성은 블록체인 기술성능을 5가지 항목으로 나누었고, 기술 안정성은 블록체인 자체의 기술개발에 대한 잠재력과 사용자 편의성 (지갑 SW)를 평가한다. 기술 범용성은 가상화폐 자체 뿐만 아니라, 해당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다른 비즈니스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지에 대한 평가기준이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는 해당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된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코인상품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코인이 탈중앙화를 위한 블록체인 운영의 윤활유로서 작용을 하지 못하고, 투기로 흐를 위험성을 평가하고자 기준에 포함한 것이다.

다음 표는 블록체인 검증위원회에서 개발한 가상화폐 평가 기준에 의한 평가기준 및 평가항목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평가 결과예시를 보여준다. 기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3세대 가상화폐의 하나로 카르다노에 대한 평가를 추가하였다.

3세대 가상화폐는 대부분이 개발 계획 만 있는 상태이고, 기술이 완전히 공개되어 있지 않는 점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그러나, ICO를 통해, 3세대 가상화폐가 많이 등장하면서,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를 보는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평가의 예시에 포함시켰다.

이번 평가는 하나의 예시로서, 국내에서 출시되는 코인들에 대한 평가에 대한 출발점이다.

앞으로 이 평가방법이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대중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다면, 코인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코인올림픽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코인 올림픽에 적용할 평가기준, 평가항목, 평가척도에 대한 개선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루어질 것이다.

이 코인 올림픽이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가상화폐 투자가들에게 어느 정도의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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