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초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사진 오른쪽)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발탁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초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발탁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고위인사를 강경파로 교체하면서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기의 만남'에 어떤 영향이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허버트 맥매스터 현 백악관 NSC 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4월 9일자로 볼턴 전 대사를 새 NSC 보좌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좌관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인사로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했으며, 후임은 맥매스터 보좌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이 나의 새 국가안보 보좌관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영원히 나의 친구로 남을 맥매스터의 봉사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성명에서 "맥매스터는 우리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국가안보전략 입안을 도왔고, 중동에서 우리의 동맹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고, IS(이슬람국가)를 박살냈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데려왔으며, 우리나라를 더 번영하게 했다"고 치켜 세웠다. 

맥매스터 보좌관 역시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 보좌관으로서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화답한 뒤 올 여름 육군에서 제대하고 공직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파'로 분류되는 볼턴 전 대사가 백악관 안보수장에 오르면서 국무장관에 오른 또다른 '매파' 마이크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초강경 대(對) 북한 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맥매스터 보좌관이 교체된 이유로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견해차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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