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환경문제를 두고 강경방침을 예고한 보라카이섬이 폐쇄 수순에 접어들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환경문제를 두고 강경방침을 예고한 보라카이섬이 폐쇄 수순에 접어들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가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방정부가 관광 목적으로 해당 리조트에 내주던 산지 이용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보라카이 섬에 있는 불법 구조물을 폭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방정부가 해병대 투입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하면 해병대 파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필리핀 보라카이 섬은 열악한 하수시설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에 대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며, 필리핀 관광부는 지난달 26일부터는 호텔과 리조트 신규 인가를 6개월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려지는 현지 소식과는 달리 필리핀 관광청 서울지사는 해당 문제에 입장표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관광객의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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