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시네마>

[이뉴스투데이 강민수·오만학 기자] 멀티플렉스 업계가 ‘클래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영화상영에서 벗어나 예술과 뮤지컬 등을 선보이거나 다시보고 싶은 추억의 영화를 재상영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흥미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내수시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마케팅 시도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28일 CJ CGV 따르면 지난해 전국 관람객 수는 2억1987만명이다. 2013년 2억1332만명으로 첫 2억명을 돌파한 이후 5년째 정체 상태다.

CJ CGV 관계자는 “너무 많은 영화가 자주 개봉돼 영화 자체는 이슈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클래식 마케팅’을 선보이며 고객 모시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CJ CGV>

CJ CGV는 다음달 1일 CGV청주서문·춘천·평촌점 등 3개 극장에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CGV아트하우스 전용관을 연다.

CGV아트하우스는 CJ CGV가 독립·예술영화 발굴과 상영 기회 확대를 목표로 출범시킨 브랜드다. 지난 2004년 3개관을 시작으로 2010년 9개관, 2013년 19개관, 지난해 22개관 등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CJ CGV는 이번 CGV아트하우스 신규 오픈 기념으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칠드런 오브 맨’ 등 고전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기획전을 연다.

롯데시네마는 다음달부터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공연실황을 전하는 ‘오페라 인 시네마(Opera in Cinema) 2018 시즌’을 진행한다.

이번 ‘오페라 인 시네마 2018 시즌’에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푸치니의 ‘라보엠’과 ‘토스카’, 베르디의 ‘리골레토’와 ‘맥베스’, 비제의 ‘카르멘’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명작 오페라와 마스네의 ‘마농’,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 클래식 발레를 포함한 총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사진제공=메가박스>

메가박스도 지난 26일 ‘2018 시즌 메트 오페라’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8 시즌 메트 오페라’는 세계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 실황 영상을 메가박스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메가박스는 이번 ‘시즌 메트 오페라’에서 벨칸토 오페라 ‘노르마’를 시작으로 ‘죽음의 천사’, ‘토스카’, ‘사랑의 묘약’, ‘라 보엠’, ‘코지 판 투테’, ‘루이자 밀러’, ‘신데렐라’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다음달 5일에는 영화관 스크린에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전시하는 ‘빈센트 반 고흐 : 새로운 시선’ 앙코르 상영전을 연다.

업계는 이외에도 과거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영화를 재상영하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록키’, ‘그여자작사, 그남자작곡’, ‘러브액츄얼리’, ‘다크나이트’ 등 27편의 인기작을 재개봉했다. 이는 전년 19편보다 8편 더 증편한 수치다.

롯데시네마도 지난해 11월 ‘한국 로맨스 영화 기획전’을 열고 ‘번지점프를 하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현재까지도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작품들을 재상영했다.

메가박스 역시 지난 1일 영화 ‘타이타닉’을 단독으로 재상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화 관람객 수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정체 분위기를 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선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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