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김영모 교수

최근 UHD TV, 3D 방송 콘텐츠 제작 및 처리의 저비용, 고효율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들은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N-스크린 기술을 이용하여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는 TV,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만 연결되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미디어 콘텐츠 생성 및 유통은 불법복제 방지 등 저작권 보호 기술의 적용이 제한적이므로 향후 이용자 및 콘텐츠 제공자에게 유연한 저작권 보호 기술의 적용이 매우 필요하다.

저작권 보호 기술의 하나인 DRM(Digital Right Management)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가 생성, 배포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이 기술이 결합된 모든 콘텐츠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부여된 권리 정보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의 사용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DRM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사용되며, 콘텐츠를 암호화하고 콘텐츠에 대한 이용 권리를 구매한 자만이 키를 획득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렇게 판매된 금액은 저작권자, 콘텐츠 유통 업자에게 분배되고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기존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미리 독점 계약한 DRM 기술만을 사용하여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제공자는 DRM 기술 적용에서 선택권이 없다.

그러므로 저작권자나 이용자 측면에서는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하나의 DRM 기술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 콘텐츠 제공자가 콘텐츠 유통 및 수액분배에 직접적인 참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 이상의 DRM 구입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이용 할 수 있는 멀티 DRM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이 필요하며, 이러한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에서 적용 가능한 DRM 및 콘텐츠 통합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 모델이 필요하다.

멀티 DRM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에서의 통합 징수 모델은 크게 2가지 시스템과 3가지 구성원으로 구성된다.

플랫폼을 구성하는 시스템은 DRM의 저작권료를 징수하고 분배하는 DRM Market System(DMS)과 콘텐츠의 저작권료를 징수하고 분배하는 Cloud Media Service System(CMSS)로 구성되며, 3가지 구성원은 DMS를 통해 DRM을 판매하는 DRM Service Provider, DRM을 구입하고 CMSS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는 Content Provider, 콘텐츠를 이용하는 USER로 구성된다.

이번 기고서가 설명하는 통합 징수 모델은 크게 두 가지의 모델로 정액제와 종량제 모델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정액제 모델은 DRM 및 콘텐츠에 대한 이용 상세 기록을 하지 않고 바로 수익이 분배된다.

정액제 통합 정산 모델

둘째, 종량제 모델은 콘텐츠를 이용하는 USER가 콘텐츠를 이용한 만큼만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콘텐츠 사용 기록이 필요하며, DRM 또한 마찬가지이다.

종량제 통합 정산 모델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의 기본적 정산모형(종량제 및 정액제 통합 정산 모델) 외에도 여러 가지의 파생적 통합 정산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DRM은 정액제 정산 모델, 콘텐츠는 종량제 정산 모델로 하여 새로운 통합 정산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통합 정산 모델을 통하여 콘텐츠 제공자는 자신의 콘텐츠에 적용할 기본 DRM을 선택할 수 있으며, 콘텐츠 판매가 끝나면 각 이해관계자에게 수익금을 할당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독점 DRM 채택 방식의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찾기 어려운 유연한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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