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번역(NMT·Neural Machine Translation)을 등에 업은 자동 번역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글이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네이버 파파고,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등이 속속 등장했고, 카카오도 올해 상반기 중 높임말과 예사말을 구분하는 번역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인공신경망 방식의 번역은 다양한 언어와 어순, 의미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방식을 통해 실시간 번역 품질을 향상한다. 문장 전체의 문맥과 어순을 고려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번역 결과를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 번역은 인공신경망 방식으로 훨씬 매끄러운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구글은 번역 프로그램을 문구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재정비하고, 현재 97개 언어 조합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번역을 지원 중이다. 

같은 해 네이버도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번역 서비스 파파고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상에서 쓰는 회화 외에도 신문기사, 논문, 이메일처럼 긴 문장을 한 번에 입력해도 더욱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한글과 컴퓨터는 지난해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빈도가 낮은 문장에서 번역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말랑말랑 지니톡은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했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번역 소프트웨어로 기자단, VIP들의 통·번역 서비스를 담당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번역 서비스에 올해 상반기 중 문체 제어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문체 제어는 국내 번역 서비스 중에는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예사말과 높임말을 구분한 번역 결과를 선보인다. 구어체와 문어체도 구분해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 맞는 번역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톡, 카카오미니, 미디어다음 등에 번역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카카오TV 내 동영상 자막 번역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윈터그린 리서치는 자동통·번역 글로벌 시장규모가 2012년 6억 달러에서 2019년 69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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