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위성 3A호로 촬영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쇼핑몰 위성영상<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우리나라 인공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으로 촬영한 영상이 필리핀과 인도에 각각 수출된다. 규모는 600만 달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필리핀과 인도에 해당 국가 영토를 촬영한 우리 다목적실용위성 영상을 직수신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세트렉아이이미징서비스(SIIS)가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IIS는 2013년 4월 설립된 국가 위성 영상의 국내 및 해외수출 판매대행사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실용급 인공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3A호·5호의 첫 번째 직수신 방식 위성영상 수출계약이다. 필리핀과는 1년간 1억페소(약 198만 달러), 인도와는 2년간 4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과의 이번 위성영상 계약은 지난 2015년 우리나라의 위성영상 직수신 설비를 수출한 데 이은 후속 계약으로, 1년간 1억 페소에 다목적실용위성 3호·5호의 필리핀 영토 촬영영상을 필리핀에서 직수신하는 조건이다. 

인도와는 2년간 400만 달러에 다목적실용위성 3호·3A호의 인도 영토 촬영 영상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실시간으로 인도측에 전송하는 가상 직수신 계약을 맺었다.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발사될 지구관측위성의 수는 연평균 60기로 지난 10년간 발사된 위성의 3배 이상으로 전망된다. 지역 안보 및 해안·인프라·자원 모니터링 분야 위성활용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구관측 위성데이터 시장은 2016년 18억 달러에서 2026년 3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과기정통부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해외 유망 수출 대상 국가의 위성영상 수요를 예측해, 해당 국가에 적극적으로 위성영상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환경을 조성하고 위성영상 수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필리핀과 우주 강국인 인도와의 수출계약은 우리나라 위성기술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우주기술 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고, 우리나라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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