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우리나라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정상외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문 대통령은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외빈들이 방한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19일까지 모두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면서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와 이야기들이 있었으며, 특히 문 대통령은 회담에 참여하는 각 국과의 경제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나온 의미 있는 성과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접견 당시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정 상무위원은 이에 "개별 기업의 이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1991년 수교이래 처음으로 발트 3국과의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올해 안에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정상외교는 전체적으로 ‘평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9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유엔의 핵심 최고위직 인사들과 방문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2018년도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문 대통령에게 전한 특별한 선물도 소개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동·서독 간 평화공존 정책으로 독일과 유럽 내 긴장완화를 실현한 빌리브란트 전 독일 총리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선을 타고 바라보면 한반도는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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