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조 "일방적 사형 선고, 용납 못 해"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 군산공장 노조가 사측의 공장폐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14일 공장 동문에서 '공장폐쇄 철회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GM의 일방적인 공장폐쇄 통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민족 대 명절인 설을 불과 사흘 앞두고 지엠은 전 조합원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며 "지엠은 군산공장 근로자와 전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장폐쇄를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합원 2000명과 그 가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지엠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손쉽게 결정했다"며 "우리 노동자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그렇게 죄를 지었는지 아니 물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김재홍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집회 도중 무대에 올라 삭발식을 진행하고 사측의 일방적인 공장폐쇄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지회장은 "명절이 코앞인데 죄 없는 우리 조합원들은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존권을 지키고 있다"면서 "희망퇴직으로 노동자를 우롱하는 회사에 속지 말고 공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노조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집회를 마친 노조는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