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험 찾아줌' 메인 페이지. <사진=금융위원회>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65일 연중무휴 소비자가 가입한 모든 보험상품의 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전격 시행한 가운데, 6주만에 8310억원(59만건)에 달하는 보험금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에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 보험금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사망보험금 등이다. 찾아간 보험금의 종류별 규모는 △중도보험금 4503억원(40만건) △만기보험금 2507억원(6만건) △휴면보험금 839억원(13만건) △사망보험금 461억원(4000건) 정도다.

A씨(50대, 여)도 숨은 보험금을 찾은 사람 가운데 하나다. A씨는 지난 2000년 보험 가입 이래, 2002년 5월에 교통사고를 당해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았다. 당시 A씨는 1회차 보험금 500만원이 지급 보험금의 전부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A씨가 가입한 보험은 매년 500만원씩 10년간 지급되는 상품. 이후 주소가 변경되면서 추가 안내를 받지 못한 A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해 왔다. 그런데 최근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모르고 있던 보험금 9700만원을 받아 생활고를 덜게 됐다.

A씨처럼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을 이용한 소비자는 올해 1월 기준 214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숨은 보험금 찾기 캠페인이 전체 지급액 7조4000억 가운데 8310억원(11%) 정도에 그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사 등으로 인해 숨은 보험금을 찾지 못한 이들을 위해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도 실시한다. 캠페인은 모든 소비자에게 안내우편을 직접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계약시점이 오래돼 주소가 변경된 소비자도 안내우편을 차질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력한다.

동 캠페인 시행으로 보험사는 213만건에 달하는 안내 우편을 발송할 예정이다. 보험사별로 효과적인 안내를 위한 전화 안내도 실시한다.

보험설계사 차원의 관리도 진행된다. 설계사는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보험계약의 계약자에게 숨은 보험금과 관련된 사항을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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