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신제품 라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식품업계가 신제품 라면 출시에 분주하다. 1인가구 증가와 함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대표주자로 여겨졌던 라면 판매율이 저조하자, 신제품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라면업계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4개 업체 매출 합계는 1조9990억원으로 전년 보다 2.5% 감소했다. 2016년에는 중화풍 라면의 인기 등에 힘입어 2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업계는 면발과 식감, 국물 맛 등을 업그레이드하며 신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선 농심은 멕시카나와 '오징어짬뽕 치킨'을 선보였다. 오징어짬뽕 치킨은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의 매력을 치킨에 적용한 것으로 오징어볼이 들어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한 메뉴다.

농심과 멕시카나 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메뉴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농심은 오징어짬뽕의 맛이 치킨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소스 개발을 지원해왔다. 농심은 R&D를 비롯해 마케팅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오징어짬뽕 치킨은 브랜드에 재미와 신선함을 부여하겠다는 농심과 새로운 치킨 맛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멕시카나의 의도가 조화를 이룬 결과”라며 “농심은 장수 인기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업종에서 컬래버레이션 제안이 들어오고 있고,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도는 ‘체다치즈 틈새라면’을 출시하며 틈새라면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가장 매운 ‘틈새라면’에 유럽 정통 치즈를 더했다. 핵심은 별첨한 치즈 분말스프에 있다. 유럽산 체다치즈에 까망베르, 고다, 로마로 치즈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치즈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체다치즈는 영국 서머싯 주에서 유래했으며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치즈다. 국내 분식점에서 치즈라면을 만들 때 많이 쓰이며 달착지근한 향과 부드러운 신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틈새라면’ 특유의 얇은 면발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라면 본연의 풍미를 한층 더했다.

김동락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체다치즈 틈새라면은 틈새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좀 더 부드럽게 즐기기 원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며 ”국내 대표 매운 라면 브랜드로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뜨끈한 국물 맛이 일품인 신제품 ‘쯔유간장우동’을 출시했다. 쯔유간장우동은 메밀국수나 우동,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일본식 간장소스(쯔유)를 활용해 다른 우동 라면 제품과 국물 맛을 차별화했다.

회사측은 아직 국내 라면시장에는 쯔유를 사용한 제품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맛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쓰오부시, 굴소스 등으로 맛을 낸 쯔유 액상스프에 대파와 깨가 첨가된 후레이크를 더했다. 후첨방식으로 조리해 쯔유의 맛과 향을 살리고 파의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도 일본 식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소비자가 일본 전통 우동 한 그릇을 먹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편의점 채널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쯔유간장우동 용기면을 우선 출시하게 됐다”며 “용기면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국내 매출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진하고 담백한 신제품 ‘팥칼국수’를 내놨다. 이 제품은 겨울철 별미 면요리인 팥칼국수를 집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팥칼국수 본연의 진하고 담백한 팥국물과 쫄깃하고 찰진 칼국수면이 조화를 이룬다.

진한 팥국물로 전문점 팥칼국수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오뚜기 면 노하우로 칼국수 특유의 부드럽고 찰진 면발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하절기에 업계 첫 여름 별미인 ‘콩국수라면’을 출시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동절기 새로운 신제품 ‘팥칼국수’의 제품 체험기회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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