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가상화폐 거래소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900만 원대로 떨어졌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1000만원대를 넘어 반등하던 가상화폐가 급락을 보이고 있다.

11일 16시 15분 현재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68%하락한 9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2.93%떨어진 92만원에, 리플은 19.32%내린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다른 가상화폐들도 10%이상 하락하며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해외 거래소 해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거래소인 비트그레일(BitGrail)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자체 조사 결과 신생 가상화폐인 나노(Nano) 1700만개가 무단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단 인출된 해당 가상화폐의 가치는 1억7000만달러(약185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즉시 신고해 경찰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상화폐 거래는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해당 거래소의 다른 가상화폐 8종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투자자 피해 보상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가상화폐 시황 <빗썸 화면 캡처>

이는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 해킹에 이어 올해 들어 발생한 두 번째 대형 해킹 사건이다.

한편,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지난달 26일 유출된 580억엔(약5700억원)규모 가상화폐 가운데 일부가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코인체크'에서 도난당한 가상화폐 넴(NEM) 소액이 암거래 사이트를 통해 다른 가상화폐로 바뀐 사실이 확인 됐다.

수사 관계자는 넴 유출에 관여한 사람이 자금세탁을 진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인체크' 유출 사건이 일어난지 보름이 지난 지금도 해킹 용의자에 대한 단서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인체크'는 피해고객 26만명에게 총 462억엔의 피해보상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보상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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