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 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이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를 완파하고 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정현(22, 세계랭킹 58위, 한국체대)이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를 3대 0(7-6<4>, 7-5, 7-6<3>)으로 꺾고 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22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16강에 출전한 정현(58위)이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맞붙어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조코비치가 팔꿈치 부상 이후 6개월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완쾌하지 못했는지 3회전 중 메디컬 타임을 부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조코비치는 경기 중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으나 정상이 아닌 컨디션에도 정현과 멋진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대접전이었다. 초반 기세는 정현이 올렸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페이스를 찾은 조코비치의 예리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1세트 정현은 4대 0으로 앞서며 조코비치를 압박해 타이브레이크 끝에 첫 세트에서 승기를 선점했다. 2세트에도 정현은 3대 0으로 초반 페이스를 압도했고 조코비치의 추격에 잠시 고전하는 듯 했으나 7대 5로 2세트도 승리했다. 

3세트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경기였다. 정현은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 당하며 고전했지만 2, 3게임을 연달아 챙기면서 분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3대 3까지 추격했고 이후 6대 6까지 대접전이 펼쳐지면서 결국 타이브레이크를 맞았다. 

타이 브레이크 상황에서 정현은 3포인트를 연달아 쟁취했고 조코비치 역시 맹추격으로 3대 3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때 정현은 침착하게 3포인트를 이어나가면 결국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이로써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16강에 올라 8강에 올랐다.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약 3억 8000만원)를 확보했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 시 약 2배씩 상금이 늘어나게 된다. 우승 상금은 400만 호주달러(약 34억4000만원)다.

이제 정현은 16강서 세계 5위 도미니크팀을 꺾고 올라온 테니스 샌그렌(97위, 미국)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