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송월 방남 전격 취소… 파견 중단 이유는?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북한이 20일 오전 예정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19일 밤 10시에 전격 취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측은 파견 중지를 우리 측에 통보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어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중단을 통지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니 관련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견 중지 배경을 놓고 남북이 사전점검단의 방남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그동안 서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무난하게 진행해 온 분위기여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선 북측 내부적으로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는 분석과 우리 언론의 큰 관심에 북측이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측은 현송월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을 1박 2일 일정으로 20일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보내겠다고 19일 통지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갑자기 늦은 밤 방남을 취소했다.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은 이달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합의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