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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로 가자"...글로벌 IT 업계, 합종연횡 통해 기술경쟁 '박차'
디네쉬 팔리월 하만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글로벌 IT 업체들이 가전, 모바일, 자동차, 통신 등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각 분야에서 이종(異種)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한 경쟁력 구축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인공지능 부문에서 자강(自强)을 선택한 반면 LG전자는 구글, 아마존,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오디오 분야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엔비디아 진영과 인텔 진영으로 나뉘며 '짝짓기'에 나섰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업계와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간의 협업 가능성도 열려, 스마트 시티 구축을 향한 대형 기업들의 합종연횡 양상에 시선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 인공지능 자강(自强)...인수합병으로 외연확대 vs LG전자, 파트너십 확대로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와 하만은 CES 2018을 통해 5G-레디 TCU, 디지털 콕핏, 드라이브 라인 플랫폼 등의 합작품을 선보였다. TCU는 자동차를 통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다. TCU에 5G를 적용, 도로·차량·행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해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디지털 콕핏은 하만이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공급해오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삼성전자의 인터페이스와 디스플레이 기술,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의 차량용 버전과 사물인터넷 기기를 구동하는 '스마트싱스' 앱을 접목한 것이다. 소비자가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에 맞춰 자율주행에 중요한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솔루션을 독자 개발하고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는데, CES 2018을 통해 그 성과물을 첫 공개한 것이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채임자는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LG전자의 제품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한 후"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 스피커는 AI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음성 인식 인공지능 분야에서 구글, 아마존과 협업, '빅스비'를 개발하며 '자강'을 선택한 삼성전자와 대조를 이뤘는데, CES에서 이를 활용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는 한편 메리디안과 공동 개발한 고음질 음향기술을 탑재한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AI 스피커 등 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과거 LG 올레드 TV에 하만카돈 사운드를 적용했고,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하만카돈과 AKG의 음향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하만카돈과 AKG가 모두 삼성전자에 인수되자 메리디안과의 협업을 선택하며 삼성전자 진영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인텔 vs 엔비디아' 세계 완성차들의 선택은?

자율주행차 경쟁 구도는 인텔 진영과 엔비디아 진영의 격돌 양상이 두드러진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선두기업들이 자율주행차의 '두뇌' 격인 데이터처리장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토요타, 볼보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 ZF와협력하고 있다. HD맵(3D 초정밀 지도) 분야에서 바이두, 탐탐, 젠린, 히어 등과 협업한다. CES2018을 통해 우버, 폭스바겐, 바이두 등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우버는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된 AI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칩을 사용한다. 폭스바겐은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차량을 개발한다.

지난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에 인수한 인텔은 BMW, 폭스바겐, 닛산, 중국 상하이자동차, 디지털맵 전문업체 냅인포와 '자율주행 데이터 협약'을 맺었다고 CES 2018 현장에서 알렸다.

인텔은 주요 협력사와 함께 수집한 데이터를 자사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적용할 계획이다. 인텔 진영에는 독일의 자율주행 부품 강자 콘티넨탈이 합류했다. 콘티넨탈은 센서와 레이더, 라이더(전자거리측정장치) 등 생산에서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 삼성전자-현대차, '미래차' 시장 둔 '꿈의 협업' 추진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해 상용화하는 것을 로드맵으로 한다.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는 CES 2018 현장에서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한국-미국 간 5G 망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은 CES 2018 현장에서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협력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겄"이라고 언급했다. 하만의 전장 분야 노하우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현대차가 활용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도 "가능성이 있는, 열려있는 이야기"라며 이를 긍정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쌍두마차'격인 두 회사가 미래차 시장을 둔 협업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곧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서정근 기자  antila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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