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이 8일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사퇴했다.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도당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120일 전(2월 13일)에 사퇴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1개월여 일찍 그만두는 셈이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선거의 민주당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한 명의 당원으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분권과 시스템 공천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이를 이루어왔음에도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부담 없는 상태에서 경기도지사 경선, 본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선룰과 관련해 "중앙당에서 논의·결정하면 따를 것이고, 저는 어떤 룰이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의 연정에 대한 평가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성과와 결과에 대해서는 합격점수를 줄 수 없다"며 "광역버스 준공영제의 경우 여야 논의가 부족해 참여 시·군이 많이 줄고 예산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전해철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재선 의원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전해철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민주당은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외 경기도지사에는 남경필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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