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농기원에서 진행된 ‘인삼뿌리썩음병균 2종 동시 진단용 프라이머 제조기술’ 이전과 인삼 신품종 ‘K-1’ 종자생산 협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농기원>

[이뉴스투데이 경인지역본부 김승희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은 인삼농가의 숙원인 '인삼뿌리썩음병균 2종 동시 진단용 프라이머' 제조기술을 ㈜코젠바이오텍에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농기원은 ㈜코젠바이오텍과 공동으로 3년에 걸쳐 토양 내에 존재하는 인삼뿌리썩음병균인 실린드로카폰 데스트럭탄스와 푸사리움 솔라니 등 2종의 밀도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프라이머를 지난 8월 특허출원했다.

이 프라이머는 기존보다 민감도를 높여 1~10×100까지 검출할 수 있으며, 토양시료도 5g으로 늘리면서 정밀도도 높였다.

인삼뿌리썩음병을 일으키는 병균은 주로 실린드로카폰 데스트럭탄스이며, 푸사리움 솔라니는 부생성균으로 피해를 가중시키는 병균으로 알려졌다.

도는 타지역과 달리 1700년 이후 6년근만 생산하면서 연작지의 비율이 높다. 또한 최근 다비성 작물 재배로 인삼재배에 부적합한 밭이 많기 때문에 예정지 관리 전에 반드시 재배적지여부를 진단 후 인삼밭으로 선정해야만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농기원은 이날 인삼 신품종 ‘K-1’의 체계적인 보급을 위해 경희대학교, ㈜한방바이오와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인삼 품종은 90% 이상이 재래종이다. 유전특성이 다양하고 생육이 불균일해 수량 안전성과 품질이 낮아 그동안 신품종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품종 ‘K-1’은 재래종에 비해 체형이 좋고 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생육이 균일하며, 특히 홍삼의 원료삼으로 적합하다. 기본식물-원원종-원종-보급종 등 생산단계별 순도관리를 통해 2020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농기원은 기본식물·원원종·원종의 생산을 담당하고, 경희대와 ㈜한방바이오는 생산단계별 종자를 보증한다.

김순재 원장은 “국제식품 기준에 맞는 고품질의 경기인삼을 생산할 수 있는 인삼뿌리썩음병균 밀도진단기술이 개발 돼 사업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를 지속 발전시켜 인삼재배농가의 숙원사항을 반드시 해결하고 경기인삼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기원은 오는 2018년부터 2년간 경기도인삼연구회원 대상 현장적용을 통해 기본적인 데이터를 확보, 분석한 후 2020년부터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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