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조각의 마지막 퍼즐인 홍종학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문 대통령 취임 후 195일 만에 새 정부 조각 1기를 완성하게 됐다. 특히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정상궤도에 올랐다.

홍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20일까지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처리를 오늘까지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며 임명 강행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홍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조각 지연 사태를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장관의 장기 부재로 인한 중소벤처기업부 업무에 대한 중소기업 등의 불만도 더이상 장관 임명을 미룰 수 없게 한 사유로 풀이된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 속에 강행한 홍 장관 임명은 예산안 심사와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안 심사의 경우 다음달 2일인 법정 처리 시한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고, 22일 예정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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