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해수부가 차세대 해상 통신시스템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수영만 해역에서 덴마크해사청과 공동으로 ‘이내비게이션 국제정보공유체계 실해역 시험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은 선박운항관리체계에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해사안전 종합관리 체계로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국제정보공유체계(Maritime Cloud)는 선박 및 서비스 제공자의 위치와 통신매체(LTE, 위성 등)에 구애받지 않고 끊김없이 송수신이 가능하게 하는 통신중계 플랫폼을 말한다.

그간 운항중인 외국선박에 항행안전정보를 제공하려면 선박에 탑재된 아날로그 통신장비를 이용해 문자, 음성 또는 팩스로 전달해야 해서 선박의 국적, 통신매체 등에 따른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비게이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국제정보공유체계가 도입되면, 이러한 제약 없이 표준화된 항행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덴마크, 스웨덴과 협약을 맺고 국제정보공유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어선, 소형선이 많은 우리나라의 해상교통 환경을 고려하여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비가 오는 2020년까지 130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기술협력 및 공동시럼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덴마크 연구진은 작년 12월 군산 비응항 앞 해역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실해역 시험에서는 부산 해역에 들어온 덴마크에 등록된 선박이 조위정보를 비롯한 항행안전정보를 요청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제공받기까지의 전 과정을 검증할 예정이다.

임현택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이번 성능시험을 통해 이내비게이션의 핵심 기술이자 선박의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육상-선박 간 실시간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하는 국제정보공유체계의 성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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