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청강랩 잠깐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지난해 8월 교육계, 문화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대학 옆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한 스터디에서 시작된 WaWa문화공동체(Wonderful Active Wise Aging)는 2017년 여름 12회차 스터디를 끝내고 범위를 확장해 본격적으로 포럼을 구성하고, 지난 2일 1기 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WaWa문화공동체는 '노년기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함께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문화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본격적인 포럼 전 노년 문화공동체에 대한 다양한 스터디가 진행된 바 있다.

공동체마을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공부하고, 구성원들의 실질적 경험과 예상되는 문제들을 점검해 보며, 대학 캠퍼스 옆 마을의 장•단점을 함께 나눴다.

스터디를 통해 노년들은 단순하게 모여 사는 것을 넘어 뭔가 할 일이 있고, 그 할 일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뜻이 모아졌다. 또한 대학 캠퍼스 옆에 마을이 조성된다면, 대학은 시니어에게 있어 배움의 장이 됨과 동시에 지혜를 나누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렇듯 진정한 의미 있는 공동체는 같은 필요와 고민을 지닌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동아리처럼 진행되던 스터디가 WaWa문화공동체포럼으로 발전하게 됐다. 스터디 멤버이자 노년문화전문가인 정병호 한양대 교수, 정진웅 덕성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청강랩이 포럼 진행을 맡아 11월 2일부터 격주 목요일에 성수동소재 카페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1차 특강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정병호 교수가 ‘공동체와 노년문화공동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무분별한 과거와의 단절과 자본주의적 가치관에 경도된 삶이 공동체 관계와 사회적 안전망의 상실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정 교수는 커뮤니티 내 익숙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을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대면관계와 인간적인 인접성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지며, 공동체 속의 안정된 주거공간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서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불안하고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새로운 시작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쾌락도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정 교수는 이것을 ‘가보지 않은 길, 지도 없는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포럼은 총 6차의 특강과 세미나로 진행되며 1차에 이어 ▲2차 노년에 대한 문화적 편견과 노년문화공동체(정진웅 교수) ▲3차 인문적 공동체의 상상(김찬호 작가) ▲4차 생활공동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들(임경수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5차 노년의 일상, 돌봄, 건강 문제와 노년문화 공동체에 대해 토론회 ▲6차 공동체 마을 현지 탐방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럼 멤버인 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총장은 “돌봄을 받아야하는 노년이 아니라 숙성된 지혜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노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청강대학은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 청년과 노년이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마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기 포럼은 2018년 1월에 종료되며 2018년 상반기에 2기 포럼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럼과 관련된 사항은 청강랩 잠깐학교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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