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기완, 이하 마트산업노조)은 12일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 출범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민주노총 산하 이마트 노동조합과 홈플러스 노동조합, 롯데마트 노동조합, 3개 노동조합은 하나로 통합됐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준비위원회 결성부터 조합 출범까지 2년여 기간이 걸린 셈이다. 

이 자리에는 부산·경남·울산본부뿐만 아니라 대전본부와 강원·제주본부, 순천과 목포 등 전국 3개 노동조합 각 본부 조합원 500명 가량이 참석했다. 

산별노조 통합으로 각사 노동조합 위원장이던 김기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과 전수찬 이마트지부 위원장, 김영주 롯데마트지부 위원장도 자리에 나서서 산별노조 출범을 축하했다. 김기완 위원장이 산별노조 위원장을 맡는다. 전수찬 위원장은 수석부위원장, 김영주 위원장은 부위원장이다. 

이날 마트 노동자들은 대형마트 3개 노조를 통합한 산별노조 출범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완전 철폐, 40%가 최저임금을 못 받는 마트산업 노동 현실 개선을 위한 투쟁, 이를 위한 기업 지부 강화와 지역 본부 단결을 외쳤다. 

무엇보다도 마트 노동자들은 그간 대형마트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위치에 놓인 하청·파견·용역 노동자들까지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민 모두 촛불 들며 적폐 청산, 인간다운 삶을 바랐다"며 "8만 서비스 조합원들은 상식적인 민중의 삶을 위해 달려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먼 듯하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가 만들어나가면 된다"며 "이마트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1700명 조합원까지 이뤄냈고 홈플러스도 어려운 여건 속 3000명 넘는 조합원의 노동조합으로 성장했다. 롯데마트도 복수 노조지만 민주 노조를 결성했다"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 1만원 직접 만들자고 나섰고 7530원까지 우리 힘으로 이뤄냈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50만 마트 노동자들이 대단결하는 시작이 바로 오늘"이라며 "마트내 열악한 협력업체와 용역업체 노동자들도 하나로 묶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11월 전국 노동대회에서는 지금 조합원을 뛰어넘어 10만, 20만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를 꿈꿔본다"고 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도 "마트 노조가 더 크고 더 힘있게, 이렇게 하나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저희는 노동자들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동자들과 함께 울컥할 때도 많았고 또 많이 울었다"며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 그간의 분노와 울분을 모아서 제대로 문제 해결로 나아가길 바란다.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제대로 뭉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윤종오 민중당 의원도 "최저임금 인상은 대한민국을 살리는 애국운동"이라며 "이같은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규모가 중요하고 이제 개별 기업 노조에서 산별 노조로 통합, 노동 운동도 힘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제대로된 노동환경을 물려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위원은 "2005년부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함께 하기 시작했는데 12년만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마트 산별노조를 출범하게 됐다. 50만 마트 노동자 모두 축하 드린다"며 "또 다른 12년, 그 이후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10개 지역 본부장들도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통합 노조 출범을 반겼다. 박선영 대구경북본부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격려하고 최형선 경기본부장은 "저희 모두 잘 사는 그때까지 모두 힘차게 가자"고 했다. 

김일주 충청세종본부장은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아졌지만 더 열심히 하자"고 했고 안종화 광주전라본부장은 "나부터 하도 너도 하고, 그렇게 우리가 하면 모두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가자"고 했다. 

박지미 경남본부장은 "마트 노조 출범을 환영한다. 경남지역은 홈플러스만 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임순옥 인천부천본부장은 "노동자 존중 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했고 오정화 부산본부장은 "마트 노동자 단결력과 투쟁력을 믿는다"며 "함께 하자"고 했다. 

손상희 울산본부장도 "드디어 하나가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50만 마트 노동자가 함께 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정미화 서울본부장은 "마트 노조를 띄웠다"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 조합원이 뭉쳐 일터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자"고 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마트 3사 노동자들은 마트산업노동조합 출범대회에 이어 시청광장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대회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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