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7 서민금융&취업 박람회'가 열린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 <사진=김채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금융감독원이 서민금융과 취업,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금감원은 8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2017 서민금융&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이 8일 '2017 서민금융&취업 박람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채린 기자>

행사에 참석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돼, 살림살이가 힘들어진 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저신용자는 더 어려워졌다. 고금리 대출로 서민들이 힘들어 하고, 이자를 낼 수 없어 다시 대출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8일 '2017 서민금융&취업 박람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사진=김채린 기자>

최흥식 금감원장은 "서민금융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서민금융통합센터 등과 연계해 체계적인 상담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은행권뿐 아니라 제2 금융권에서도 자율적인 채무조정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기관별 부스가 설치됐다. 총 40여개의 부스에서 각 금융기관은 서민금융 상담과 취업 등을 지원했다.

△금융사기 예방부터 대출·신용·주택 관련 상담 지원… "도움 됐다"

금감원은 서민금융 및 금융사기와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상담을 제공했다.

기업·농협·수협·SC제일·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씨티은행 등 시중 은행 9곳은 서민 대출 및 재산증식 상담을 진행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 대출 상담(햇살론 등 서민대출 상품) ▲고금리의 저금리 대출 전환 상담(바꿔드림론 대출) ▲창업·사업 운영자금 및 전통 시장 소액 대출 상담(미소금융 등) ▲개인별 맞춤형 대출중개 등을 운영했다.

신협중앙회와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민 대출 및 재산증식을 위한 상담을 계획했다.

신용과 관련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도 설치됐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조정 등 신용회복지원 상담, 대한법률구조공단은 개인회생·파산 관련 법률 상담, NICE평가정보와 KCB는 신용정보조회 및 신용등급 상담에 나섰다.

주택 관련 부스도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월세자금대출 보증 상담에 나섰고,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임대주택·주거복지 상담을 진행했다.

주택 관련 상담을 받은 한 참가자(40대, 여)는 "동네 은행에서 모르는 부분을 주택관련 기관에서 직접 알려줘 도움이 됐다"면서 "오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창업자를 위해 소상공인 창업 지원을 상담해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부스, 건강 상담을 해주는 대림성모병원 부스, 대학생 학자금 대출 상담을 지원하는 한국장학재단 부스 등도 설치됐다.

8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서민금융&취업 박람회'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김채린 기자>

△16개 업체 취업 상담·현장 채용… 체감온도는 '글쎄'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과 영등포구청은 고용·노무·복지 상담을 진행했다.

삼성화재, 라이나생명보험, 롯데손해보험, 신우산업관리, 서비스에이스, SK엠앤서비스, KTCS, 나인스쿨, 처음처럼 방문요양센터, 행복아이, 신한경매리츠주식회사, 서초택시, 스페이스캐슬, 다보산업관리, 이오티앤디 등 총 16개 업체는 청·장년층의 취업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 채용의 기회도 제공했다.

그러나 취업과 관련, 참가자가 느끼는 도움의 정도는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조건에 맞는 이들과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불일치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의 대다수 참가자가 노인인 점을 감안했을 때, 노인을 위한 일자리가 없었다는 것.

취업 상담에 참가한 한 노인(70대, 여)은 "한 회사에 가 일할 곳을 구한다고 했더니 이곳(서민금융·취업 박람회)을 추천해 오게 됐다"면서 "그런데 힘쓰는 노동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만 있다"고 푸념했다.

행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 행사 참가자의 대부분은 노인들이다. 행사장을 찾은 청년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금융감독원,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영등포구청,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민금융진흥원, 대한법률구조공단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주택금융공사,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림 성모병원,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한국장학재단, 기업·농협·수협·SC제일·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씨티은행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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