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경 에코시안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미글로벌>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국내 기업들에게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좋은 정보와 거래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연구를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플렛폼을 통해 3400억원 규모의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

권오경 에코시안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종합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미글로벌 자회사인 에코시안은 1998년 설립된 국내 환경 에너지 컨설팅 분야 전문기업이다. 정부 탄소배출권 사업 집행 용역, 컨설팅, 에너지매니저먼트 사업 진행을 비롯해 최근에는 대기업의 ICT사업 용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ETS)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정부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하면, 시장 참여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 거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연간 12만5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업체인 599개사가 정부 주도로 현재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배출권이 남을시 시장에 매도할 수 있으며, 부족할 경우에는 매수해 제출하거나 부족분만큼 과징금을 내야한다. 일종의 주식처럼 한국거래소를 통해 사고 팔수 있고 시세처럼 등락을 거듭한다. 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로 주식시장보다 단축 운영된다.

일각에선 탄소배출권 시장이 투기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은 알려진 정보와 거래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다. 코스피 시장의 리스크 지수가 30%인 반면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은 50% 달한다. 실제로 도입 초기 1톤에 8000원이였던 가격이 올해 초 2만60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올해 8월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 누적 평균단가는 1톤당 1만9273원으로, 누적거래량은 1760만톤, 누적 거래대금은 3388억원 규모다.

김태선 에코시안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일 기자>

이번에 공개된 에코시안의 플랫폼은 ▲국내외 탄소배출권 시장분석 ▲금융공학에 기반한 대응전략 컨설팅 ▲기업 간 탄소배출권장외거래의 장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참여 기업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탄소배출권 시장분석을 통해 가장 비용효율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수만톤에서 수십만톤까지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시장이다 보니 정확한 대응전략 수립은 기업에게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융공학에 기반한 대응전략 컨설팅 서비스는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관리를 통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배출권 관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김태선 에코시안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장은 "배출권의 가격 상승이 예상될 때, 선물매입 전략으로 가격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며 "장외거래의 장을 통해선 기업들의 빠르고 편리한 탄소배출권 거래 및 매매 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단순 분석자료 등은 있었지만 금융공학 및 파생상품을 연계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간의 장외거래의 장까지 제공하는 것은 에코시안의 플랫폼이 처음이다.

특히 정부는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내에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인정 ▲스왑(Swap)등 거래방식 다양화 ▲배출권 경매 실시 ▲시장 조성자(Market Maker)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시장활성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에코시안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최신 마켓 트렌드 분석들은 기업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올바른 대응은 기업들에게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및 수익확대의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며 "내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코시안의 플랫폼을 통해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시안은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5년 뒤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는 플랫폼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보다는 국내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권오경 에코시안 대표는 "탄소배출권 시장 정보 및 거래 플랫폼이 제공하는 최신 마켓 트렌드 분석과 금융공학 기반의 대응전략, 거래의 장이 기업들이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주요한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 동북아 탄소배출권 정보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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