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비리얼정', 일동제약 '베시보' <사진제공=동아ST, 일동제약>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비리어드'와 한국BMS의 '바라크루드' 두 제품이 국내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이며 국내에서는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가 각각 1500억원, 9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바라쿠르드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제네릭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동아ST는 만성B형간염치료제 '비리얼정'을 지난 1일 출시했다. 비리얼정은 '비리어드 정'의 염변경 제품으로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요일약통과 알림앱을 적용했다.

일동제약도 자사의 첫 신약이자 국내 28호 신약인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간염치료제로, 기존의 대표적인 치료제와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비리헤파'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리헤파는 '비리어드’에서 푸마르산염을 제거한 무염 제품으로 오리지널 대비 알약의 크기를 27% 감소시켜 여러 개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종근당은 이번 달 출시 예정인 '테노포벨'을 내세운다. 테노포비르 성분으로 만들어진 '테노포벨'은 종근당 자체 기술로 신규염을 개발한 제품이며, 생동성 입증 외에도 임상3상을 추가로 진행하며 약효를 입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리어드 특허만료와 일동제약의 신약출시로 B형간염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B형간염의 경우 백신이 있어 신규 환자가 크게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기존 환자의 경우 계속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수준이 유지될 듯 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약가인하로 규모가 감소할 여지가 있다"며 "시장 특성상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해 제네릭 상품의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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