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리듬댄스 게임의 본좌로 꼽히는 장수게임 '오디션'이 서비스 14년만에 첫 글로벌 리그를 개최했다. 적지 않은 국내 '오디션' 이용자들이 리그가 펼쳐진 인천 송도 현장을 찾아 변치 않는 애정을 보였는데,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대표들과 경합 끝에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3일 토요일 오후 송도 컨벤시아에서 글로벌 국가대표 대항전 ‘더 월드클래스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대표 선수 'blckpearl'이 개인전 우승을,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순위 1~3위를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석권하는 등 인도네시아 대표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토너먼트에는 한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각각 6명씩 선발된 국가대표들이 글로벌 오디션 최강자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국가대항전 2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들은 지난 5월 국내 예선에서 400강 토너먼트를 통해 선발된 바 있다. '무극', '거친누나', '미요뺨침', '개잘핵', 'Return', 'Kiz' 이라는 닉네임의 총 6명이며 이 중 2명의 선수가 여성이다. 본선에 참여한 총 30명의 5개국 국가대표 중 여성 선수가 7명이 포함돼 있어 여타 e-스포츠 경기 대비 여성 선수의 비중이 컸다.

한국 대표팀은 개인전 입상자를 배출하진 못했으나 단체전에서 2위를 차지해 현장을 찾은 국내 '오디션'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토너먼트에 앞서 이용자 간담회, 즉석 오디션 커플 만들기, 즉석토너먼트, 럭키 드로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간담회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은 게임 내 핵 근절, 신상 음악 업데이트, 의복 업데이트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한빛소프트 '오디션' 개발 및 사업 관계자들은 "음원 업데이트 관련해선 현실적인 제약이 있으나,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한 남성 이용자가 "성별과 무관하게 의복을 착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굳이' 원하신다면 남자 이용자 캐릭터도 치마를 입을 수 있게 해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토너먼트 개막 직전 마지막 식전 행사로 진행된 '마술쇼' 도중 무대에 올라 각국 이용자들에 인사를 건네는 한편 개회를 선언했다.

김유라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먼 인천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용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게임 업데이트에 잘 반영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오디션'이 서비스되는 각국을 순회하며 글로벌 토너먼트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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