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北 견디지 못하게 최고강도 제재·압박 가해야"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오찬회담에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상대로 제재와 압박의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3국 정상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고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늘 오찬회담에서는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북핵 미사일 문제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3국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 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3국 정상은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된 점을 평가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이번 결의를 포함한 일련의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3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장관은 전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3국 정상은 한‧미‧일간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했으며, 3국 정상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3국간 정상 오찬 회담은 지난 7월 6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로 3국 정상 만찬회담 이후 약 2달 반 만에 개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