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신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11시 37분부터 12시 16분까지 39분간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한국 정부와 IOC가 이제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7월 3일 방한한 바흐 위원장을 접견한 바 있으며, 이날 만남이 두 번째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이야기하며, 한국 정부의 성공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G-200일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특히 G20 정상회의, 제3차 동방경제포럼 등 해외 순방을 활용해 각국 정상들에게 평창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에도 뉴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공개를 포함한 특별한 평창올림픽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은 평창과 대한민국이 간절한 마음으로 세 번의 노력 끝에 유치에 성공한 대회"라며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한 이때에 세계가 하나 되어 평창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키면, 안보 불안을 씻어내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의미 있는 하계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영 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케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 냈으며, 이것이 이후 세계의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두 번의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 등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개최했지만 언제나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이 제출한 유엔총회 휴전결의안이 11월 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이 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고, 또 중요한 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겨울 스포츠 강국들로 하여금 평창 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발신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11월 13일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면, 결의안 채택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동북아 지역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속 개최되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접견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IOC와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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