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각 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삼성·LG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빌트인 제품은 가전과 가구, 인테리어 등을 패키지화 한 상품으로 일반 소비자 가전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은 450억 달러(약 51조원)로 추정된다. 유럽과 북미는 전체 시장에서 각각 15%, 41%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규모는 4조7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3배가량 높아 밀레와 서브제로&울프, 써마도, 울프, 모노그램 등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다.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6천 억원이며, 전체 시장 가운데 B2B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은 건설사와 가구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거주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취향이 세분화 되면서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방을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했다. 데이코 지분 100%를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코는 북미 주택시장과 건축 리노베이션 시장에서 고가 주방 가전제품을 입주시키는 럭셔리 주방 가전 회사다. 전자레인지를 비롯해 오븐과 식기세척기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데이코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과 B2B(기업간 거래) 가전 시장의 네트워크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15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에서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콜렉션’을 공개했다. 또 6월에는 글로벌 주택·건축 박람회 ‘PCBC’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셰프컬렉션 빌트인’ 신제품 등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17일 서울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쇼룸을 오픈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총 1918제곱미터(m2) 규모로 지상 5층, 지하 1층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구성된 다양한 명품 주방 공간 패키지와 방문객이 최고급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LG전자는 연간 1만 명 이상의 빌트인 고객들이 쇼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쇼룸 내에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도 전시, 쇼룸 방문객들에게 일반 가전(프리스탠딩)과 빌트인 각각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며 마케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해 약 80개 수준이던 매장을 연내 2배 수준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초프리미엄과 일반 프리미엄으로 이원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선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를, 일반 빌트인 시장은 국내에선 LG 디오스 빌트인,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선 LG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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