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現, 푸드테크 기업 '식신'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단법인 한국푸드테크협회 회장
     연세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과학 박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
前, 포인트아이 대표이사
前, 한국 텔레매틱스산업협회 이사
前, 한국공간정보시스템학회 상임이사
前, KT 연구개발본부

1929년 대공황 당시, 금주령으로 인해 무허가 술집이나 밀매 주점 등 단속을 피해 만들어졌던 SPEAK EASY (작게 말해) 바.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입구를 책장으로 숨겨놓거나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든 것이 이제는 하나의 컨셉이 되어 조용하고 분위기 있게 칵테일 또는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시끄럽고 오픈된 분위기의 일반 술집과 달리 잔잔한 음악과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스피크이지 바. 길었던 하루, 나만의 아지트 바에서 마시는 진한 위스키 한 잔은 때로는 명약보다 좋을 수 있다. 나만의 여유와 위로가 필요하다면 오늘 소개하는 공간을 방문해보자.

◇세련된 클래식 바, 청담 ‘르챔버’

월드 클래스 코리아 우승자인 바텐더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싱글몰트 바로 들어가는 방법이 조금 독특하다. 책장 위의 특정 책을 찾아야만 바(bar)로 통하는 문이 열리는데 책장 위에 쓰여있는 영어 문구가 힌트. 문이 열리면 보이는 바의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르챔버는 1인당 1만 원의 커버차지가 있으며, 물(또는 탄산수)와 감자칩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음료에 쓰이는 재료와 컨디션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늘 최상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 바에 착석 시 칵테일을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따른 칵테일을 추천받을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42 ▲영업시간: 월~목, 일 19:00~03:00, 금, 토 19:00~04:00 ▲가격: 커버차지 10,000원, 칵테일 23,000~30,000원 ▲후기(식신 뱅규): 가격대는 좀 있지만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바텐더들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먹을 수 있는 행복한 곳이죠 ㅎ_ㅎ

◇도심 한복판의 비밀 공간, 광화문 ‘찰스 H’

포시즌스 호텔 내에 위치한 ‘찰스 H’. 따로 바를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화살표가 없어 벽을 따라가며 숨겨진 입구를 찾아야 한다. 로비 왼쪽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왼쪽에 보이는 문이 입구. 어두운 통로를 지나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 비밀 사교클럽과 같은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바를 마주할 수 있다. ‘찰스 H'는 미국의 작가이자 칵테일 애호가였던 ‘찰스 H. 베이커’ 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곳으로 그가 책에서 언급한 대륙별 칵테일을 메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나라별로 나누어진 칵테일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별도의 커버차지가 있으며, 웰컴 샴페인과 함께 감자칩 또는 견과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위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영업시간: 일~수요일 18:00~01:00, 목~토요일 18:00~02:30 ▲가격: 커버차지 10,000원, HOTEL NACIONAL SPECIAL 23000원 ▲후기(식신 라케): 감히 서울 최고의 바라고 칭찬하고 싶은 곳.

[참고이미지 : 찰스H 공식 홈페이지]

◇최상급 위스키 바, 청담 ‘B28’

싱가포르에 있는 본점 플래그샵과 동일한 최상급의 위스키 바로 싱글 캐스크,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포트폴리오와 프리미엄급 디스틸러리 릴리즈를 선보이는 곳이다. 직접 위스키와 리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싱글 캐스크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리커를 베이스로 한 클래식 칵테일과 럼, 버번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커버차지가 있으며 물과 견과류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오후 7~9시 사이에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웰컴 드링크 칵테일이 준비되는데, 칵테일의 종류는 매달 조금씩 변경된다. 별도의 흡연실과 함께 프라이빗한 공간의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24 ▲영업시간: 월~토 19:00~03:00, 일 19:00~02:00 ▲가격: 커버차지 10,000원, Dry Martini 26,000원 ▲후기(식신 86400초): 간판이 없이 지하에 숨어 있어서 잘 찾으셔야 돼요.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벽돌로 되어있는 인테리어가 너무 이뻤어요 넓진 않지만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니고 재즈음악이 너무 좋아서 혼자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어두운 골목 안 비밀스러운, 한남동 ‘몰타르’

골목길 안에 간판도 없이 위치해 있는 ‘몰타르’. 나무로 된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열어주는 방식이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내부를 볼 수 없다. 금지된 것이 많은 ‘몰타르’지만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분위기의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매니아 층이 많은 편. 메뉴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오로지 바텐더와의 대화를 통해서만 주종을 선택할 수 있다. 칵테일은 본인이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제조가 가능하며 물과 크래커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5인 이상의 단체 손님은 입장이 제한된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위치: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73-4 ▲영업시간: 매일 20:00~04:00 ▲가격: 커버차지 5,000원, God Father 18,000원 ▲후기(식신 Geon Lee): 손님이 아닌 바텐더가 왕인 곳. 내가 만난 바텐더는 상냥한 타입은 아니었는데 칵테일이 맛있어서 또 가고 싶음.

◇앤티크한 분위기의 멋스러운, 청담 ‘볼트+82’

볼트+82는 지하 1층 싱글몰트 위스키&칵테일 바, 1층 브런치 카페, 2층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하우스로 운영된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바는 어두운 색의 원목과 포근한 소파로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남자를 위한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다른 바에 비해 칵테일의 도수가 높고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 또한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이 매우 방대해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신발을 닦아주는 ‘슈케어’ 서비스와 간 해독 및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을 위한 클렌즈 주스 판매 등 독특한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칵테일바 안쪽에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2길 22 ▲영업시간: 월~수 19:00~03:00, 목~토 19:00~04:00, 일 19:00~02:00 ▲가격: 커버차지 10,000원, 칵테일 2만 원대 ▲후기(식신 알람몬1313): 이곳은 와인 바와 레스토랑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 각각의 분위기가 달라요~ 한잔하러 오기도 좋고, 은은하게 식사하기도 좋고! 두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