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잠실 에비뉴엘 '무슬림 기도실' 설치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롯데백화점(대표 강희태)은 잠실점 에비뉴엘에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을 설치하고 다양한 '무슬림' 마케팅 등을 통해 중동 고객 유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16일 잠실점 에비뉴엘에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의 협업으로 약 15평 규모 무슬림 기도실을 선보인다. 남·녀 기도실을 별도로 분리하고 세족실도 마련했다. 코란과 예배 카펫 등도 준비했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도 무슬림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함께 주요 관광지, 인천·김해 국제공항 등 30여개 기도실과 관광안내센터 등에 할랄 레스토랑 등이 표기된 지도 리플렛을 8월내 배포한다. 

본점과 잠실점 식당가에서는 '무슬림 친화 식당'을 선정, 백화점 방문 무슬림 고객이 신념과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백화점 방문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연다. 16일부터 본점과 잠실점 글로벌 라운지를 방문한 무슬림 고객에게는 할랄 인증을 받은 다과를 제공한다. 이외 마스크팩과 1만원 선불카드 등 감사품도 증정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선발된 3명의 '미스 무슬림 인도네시아'와 인도네시아 방송 초청으로 잠실 에비뉴엘 기도실 체험 모습도 촬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에도 무슬림 마케팅을 강화한다. 9월과 10월 잇따라 '할랄 레스토랑 위크' 기간 감사품을 증정하고 할랄 인증 식품이나 화장품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국내 무슬림 관광객 방문은 증가세다.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은 98만명으로 2015년보다 33% 늘었다. 무슬림 대상 글로벌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할랄' 관련 시장은 2013년 1조2920억 달러에서 연 평균 11.9% 신장률을 보이며 2019년 2조537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