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세상.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다양한 앱 서비스 확대·개발에 나서며 관련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초기시장이었던 배달과 택시 등의 분야를 벗어나, 최근에는 카풀과 술집, 패션 등 영역 확장에 나서며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에는 언제나 ‘경쟁’이 존재한다. 경쟁이 있어야 상호가 서로를 견제하며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다만 그 기저에는 ‘건강한’이란 단서가 붙는다. 건강한 경쟁이 있어야 시장이 확장되고 소비자의 후생이 증대된다.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든 O2O 업계에서도 끊임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소비자를 위하고, 질적 성장을 지향하는 경쟁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가 보여 안타까울 때도 많다. 최근 업계 선두자리를 내놓고 경쟁업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숙박 예약 기업 여기어때의 경우가 그렇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5년 등장하며, 파격적인 광고와 콘셉트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왔다. 연예인 신동엽을 앞세워 19금 내용을 위트 있게 풀어내 야놀자와는 다른 노선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노이즈 마케팅 등을 일삼으며 스스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렌터카 업체 ‘아비스(AVIS)’ 사례는 많은 교훈을 심어준다. 업계 1위 사업자인 ‘허츠(Hertz)’와는 다른 노선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비스는 허츠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스템을 갖추려 했으나, 경쟁하기엔 무리였다. 고심 끝에 그들은 “우리는 2등입니다. 그런데, 고객은 왜 우리를 이용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2등이라 더 열심히 일하기 때문입니다”라는 광고로 전략을 바꾸고 인기를 끌게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의 중요성에 대해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의 IT기업인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세계 패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 전 세계 가전시장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인지하고,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성장을 위한 기본 방정식이다. 경쟁사가 잘된다고 해서 무작정 비방하기보다는 서로 협력해 가며 시장을 키워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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