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분양에 나선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7월 말에도 견본주택 개관이 대거 이어지며 분양시장에서 여름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내달 정부의 가계부책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해 지면서 규제 전에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름 비수기로 불리는 7월 3주 동안 전국적으로 19개 단지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일정을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분양시장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여름=비수기'라는 공식이 깨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2013년만 해도 여름비수기인 7월에 문을 연 견본주택은 5곳에 불과했지만, 2014년 20곳을 시작으로 2015년 51곳, 2016년 32곳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여름 분양시장을 달궜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탄핵정국과 조기대선의 여파로 건설사들이 공급시기를 저울질 했다. 여기에 내달 예고된 부동산 후속 대책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여름 비수기에도 상당 부분의 신규 물량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다. 여름 분양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좋다. 실제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무려16만378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평균 2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지축역 반도유보라' 역시 평균 9.6대 1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으며,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도 평균경쟁률 7.17대 1로 전 가구가 1순위 마감됐다.

휴가 극성수기로 꼽히는 7월 마지막 주에도 많은 견본주택이 개관한다. 부동산인포 자료를 보면 오는 28일 견본주택 개관 예정중인 곳은 모두 9곳이다.

대표적으로는 포스코건설의 '반석더샵(총 650가구)'와 대림산업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총 280가구)', GS건설의 'DMC에코자이(총 1047가구 중 552가구 분양)' 등이 28일 견본주택 개관을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8일 오픈 예정단지들의 경우 상징성을 갖추고 있는 단지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날짜에 크게 구애 받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며 "여기에 8월 정부대책 전 서둘러 분양을 하려는 건설사들의 마음도 7월말 극성수기 분양에 한 몫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