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증권정보 소셜플랫폼 코스폴에서는 42명의 국내외 펀드매니저, 리서치 애널리스트, 증권사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증시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해 7가지 주제에 대해 분석했다. 설문 대상은 현직 금융권 종사자로 국내 기관 (73.8%), 외국계 (26.2%)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많은 득표를 차지한 답변들을 기준으로 요약하면, “기관 및 외국계 투자자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시장을 선호하고 코스피 최고치는 2400~2600 사이, 코스닥 최고치는 700~750을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내수주보다는 IT주를 선호하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비트코인이나 금보다는 주식시장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문 결과는 발표되었다. 다음은 7가지 주제와 설문 집계 및 분석 결과이다.

‘긍정’ 혹은 ‘매우 긍정’을 차지한 비중이 64.3%로 낙관론이 우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피 지수가 2400 돌파를 성공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요인을 충분히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우 부정’을 선택한 비중은 없었으며 ‘부정’ 또한 4.7%밖에 달하지 않아 시장을 크게 우려할만한 이슈는 부재하다고 판단한다.

전반기 코스피 지수는 18%, 코스닥 지수는 6% 상승에 그쳤는데 하반기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 시장에 비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피를 선호하는 비중은 61.9%, 코스닥을 선호하는 비중은 23.8%를 나타냈고 모르겠다 비중이 14.3%로 상대적으로 다른 주제들에 비해 답하기 어려워하는 주제로 드러났다.

코스닥 최고치 예상범위에 대해서는 설문 참여자 50%가 700~750 포인트를 선택하며 700은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750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절반 정도로 드러났다. 

750~800, 800 이상을 기대하는 비중은 각각 16.7%, 11.9% 기록했는데 코스닥이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비중이 28% 정도로 2분기 어닝시즌 이후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며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700 이하(현재 수준)를 전망한 비중은 14.3%를 기록하며 코스피보다 전망이 다양하게 산재된 결과가 나왔다.

<제공=코스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IT주는 전반기 증시를 이끈 주체였다. 반도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도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소위 J노믹스라 불리는 내수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내수주가 주목을 받았는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하반기에도 IT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IT를 선호하는 비중이 무려 61.9%에 달했고 내수주를 선호하는 비중은 31%에 그쳤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도 IT 중심의 주도주들의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최소한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

1분기까지는 완연한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연출되었다면 2분기에는 일부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형주들이 잠시 주춤했고 그 사이 실적기대감과 저가 매력이 모두 공존하는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대형주 중심으로 주로 투자하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모습이 통계로 드러났다.

아직 중소형주(40.5%)보다는 대형주(52.4%)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전통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관심도가 급증한 가상화폐(위험자산) 중 대표적인 비트코인과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을 국내증시(KOSPI)와 비교했다.아직 가상 선호하는 자산군은 증시(KOSPI)로 집계되었는데 비트코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설문 참여자 중 19%가 비트코인의 하반기 성과가 가장 뛰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과거 각광받던 금의 9.5%에 비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국내 증시가 가장 나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답한 비중은 5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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