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앞서 시장은 항상 강세장에서 주도주에 편중돼 왔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현재 IT에 편중돼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화두로 떠오른 IT주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주식 시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붐이 불었다. 당시 주도주는 철강과 건설, 조선, 기계 등이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이후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주도주는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이었다. 이때도 삼성전자는 철저하게 배제된 상태였다.

이처럼 시장에는 매번 강세장을 견인하는 핵심동력들이 출현해왔고, 여기에 부합하는 주도업종도 부각돼왔다. 시장이 주도주에 가치를 부여하는 흐름은 전형적인 패턴이다.

▲IT가 강세인 만큼 1등주인 삼성전자를 비롯,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인기가 뜨겁다. 향후 전망은?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IT관련 주들의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의 경우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아직 고점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근래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4차 산업혁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수행하는 중.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대장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대폭적인 실적 호전은 향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최근 주식 시장이 호황이다. 코스피 시장의 전망은?

코스피 시장은 향후 기존 강세장의 영향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하반기에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상승세다. 이에 지수는 레벨업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시장은 비교적 약세다. 그 이유는?

최근 주식 시장은 대형주가 주도 중이다. 코스닥은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4년간 코스피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냈다. 올해의 경우 대형주의 실적 모멘텀이 중소형주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코스피가 코스닥 보다 강세를 띄고 있다.

▲적절한 투자 시기는 언제로 전망하나.

지금이 가장 적절한 투자시기라고 보면 된다. 특히 강세장에서 먼저 참여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외국인은 2000포인트에서 시작해 이미 9조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현재는 장이 호황이므로 투자시기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진 않다.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IT가 강세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주에서 추가 종목을 보자면 LG화학과 삼성SDS가 있다. LG화학은 실적호전이 구체화 됐고, 대형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된 상태다. 삼성SDS는 본업의 경쟁력 회복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한편,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장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증권 오현석 센터장은 홍익대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지난 2003년부터 동서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14년 12월부터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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