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화이트 톤의 실내 로비와 개성넘치는 인물 사진들, 천장에는 직사가형 모양의 긴 형광등이 자주색 빛으로 물들어 있다. 로비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서자 세계 맥주와 커피머신 등이 놓여있는 C512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기자가 14일 오후 6시 이대역 6번 출구에서 하차에 약 100m 남 짓 걸어 도착한 야놀자 '에이치에비뉴' 이대점.

에이치에비뉴는 야놀자가 선보이는 비즈니스 급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이곳은 야놀자의 10여 년 간의 숙박 노하우를 집약시킨 패션과 뷰티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특히 호텔은 비싸다는 인식을 과감히 버리고, 대학가 상권 놀이문화의 문턱을 낮춰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야놀자의 대표 브랜드인 C152는 이용이 편리한 합리적 가격의 카페다. 기존 서비스에서 탈피해 낮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 저녁에는 펍(Pub)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공연과 행사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박우혁 야놀자 공간총괄 상무는 "자사의 브랜드 미션은 '누구나 마음편히 놀 수 있게'가 슬로건"이라며 "에이치에비뉴는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공사가 진행되던 빌딩을 이어받아 디자인하고 건설해서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드 컬러와 여성을 형상화한 다양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이대점만의 특성을 살렸다"며 "겉모습 치장에 돈을 들이지 않고 이용자들의 몸에 닿는 부분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자연친화적인 화이트 톤 인테리어...'소품', '공간혁신', '과학.커뮤니티' 공간

<사진=강민수 기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에 다다랐다. 이곳은 VIP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총 6개의 객실이 있었다. 

먼저 스위트 룸에 들어서자, 블랙과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심플한 가구 배치와 높은 천장, 넓은 창에 비춰지는 외부 배경 등으로 금방이라도 잠을 청하고 싶을 만큼 아늑하고 넓은 공간이었다.

칫솔과 빗 등 비품들의 경우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천연 나무를 사용해 호텔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우혁 상무는 "세상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종류가 엄청나다"며 "자사의 비품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쓸 수 있게 좋은 용품으로 구성해 고객에게 전달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디자인은 젊은 층을 유입시켜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컨셉"이라며 "블랙과 화이트, 네츄럴 컬러로 편안한 공간연출, 클래식으로 마무리 했다"고 덧붙였다.

호텔에서는 접하기 힘든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도 설치돼 있었으며, 독립적인 공간의 느낌을 주기위해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돼 있었다. 욕조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창 밖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었다. 

이명진 야놀자 디자인랩 팀장은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를 배치한 것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에 출장을 오는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공간을 위해 욕실과 화장실을 분리했다"며 "여성 이용자들의 경우 화장실이 따로 배치돼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배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스위트 룸을 방문했다.

이전과 같은 가구배치와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었다. 다만, 복층구조로 옥상으로 올라가면,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1인용 소파 4개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으며, 빔 프로젝트가 설치돼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VIP 객실을 찾았다. 기존의 인테어와 비슷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다만, 가상현실(VR)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성돼 있었다. ‘좀비킬’, ‘푸른닌자’ 등 활동적인 게임콘텐츠가 대부분으로 약 10~20분정도 즐길 수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약 90여개의 객실 중 우선적으로 VR객실 한곳을 오픈했다"며 "VR게임을 일반 객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VR게임의 경우 현재는 오픈 기념으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날기준으로 일주일 후 부터는 유료화로 전환 할 것이며,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 객실에는 키리스(keyless) 시스템이 적용돼 있었다.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도 열쇠 없이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차량호출과 비품추가 주문, 시간 연장 결제, TV, 에어컨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연내 '에이치에비뉴' 3개점 신규 오픈...지역문화 상권 담는다.

야놀자의 최상위 브랜드인 에이치에비뉴는 현재 역삼점과 녹번점을 운영 중에 있다. 이대점에 이어 부산 광안리점, 성신여대점, 건대점을 연내 신규 오픈한다. 특히 모든 호텔에는 C카페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우혁 상무는 "C카페는 커뮤니티의 'C'와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번지수를 합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놀이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지원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에 성신여대점과 건대점이 오픈할 예정"이라며 "건대점의 경우 수영장을 만들고 있는데, 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에 맞는 클럽 등 재미있는 내용들을 준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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