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LG전자가 V시리즈 새 모델 출시를 공식 예고한 가운데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V시리즈는 G시리즈와 함께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의 대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이듬해 초 G시리즈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하반기 LG 스마트폰을 책임지게 된다.

LG전자는 13일 세계 각국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 따르면 신제품은 내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7의 개막 하루 전이기도 하다.

LG전자가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 발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V10은 서울에서 V20는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공개됐다. IFA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겠다는 것은 국내와 미국 시장을 넘어 유럽에서도 역량을 펼쳐 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의 정면승부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V30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초청장을 보면 LG전자가 강조하고 싶은 점을 유추할 수 있다.

LG전자는 18대 9 비율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반사되는 빛을 활용해 V자를 형상화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와 같이 풀 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음을 암시한다.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V30는 퀄컴 스냅드래곤835 AP·3200mAh 일체형 배터리·후면 듀얼카메라·IP68 등급 방수방진 등도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디오와 카메라 면에서 LG전자 고유성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조준호 사장은 V20 공개 당시 “혁신기능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라며 해당 기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한편 V30에 대한 기대감은 스마트폰 사업부의 재도약 가능성에서도 비롯된다.

2분기 LG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되자 금융가와 업계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손실액이 1000억원대로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G6의 판매량이 마케팅 비용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서다.

때문에 V30가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 여부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 온 조직 효율화와 공정 개선 등 사업구조 개선을 최근 마무리 했는데, 이 점은 신제품 흥행에 힘을 보탤 주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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