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왼쪽)과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스토닉 출시 행사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역대급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운 기아차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에 대한 시장 초기 반응이 다소 뜨뜻미지근하다.

13일 기아차는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스토닉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스토닉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날 회사에 따르면 스토닉의 사전계약 대수는 12영업일 동안 1500여대다. 하루 평균 125대 가량 계약이 이뤄진 것.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는 9영업일간 5012대, 일평균 557대씩 계약이 진행됐다.

스토닉과 코나는 사전계약 대수에서 4배 가량 격차가 벌어지며 상반된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례적으로 동일한 세그먼트, 비슷한 시기에 각각 신차를 출시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대차 코나는 '스마트한 챌린저'를 지향하는 젊은 감성을 가진 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반면, 기아차 스토닉은 생애 첫차를 구매하려는 2030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ㆍ기아차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기아차는 온ㆍ오프라인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제성과 스타일, 안전성을 소형 SUV 고객의 3대 니즈로 꼽고 여기에 최적화된 차량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스토닉의 엔진 라인업을 높은 연비효율성이 특징인 디젤 단일 모델로만 구성했다. 또 국내 시판 중인 디젤 SUV 가운데 유일하게 18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며 소비자 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장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기아차가 스토닉의 연간 내수 판매목표를 1만8000대(월 1500대) 수준으로 설정한 만큼,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는 내수에서 2만6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닉 연간 목표보다 2배 높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토닉은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고객이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스타일과 경제성, 안전성을 모두 갖춘 만능 소형 SUV"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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