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주 물량 대폭 증가…전세시장 안정되나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세값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7월~12월) 전국에서는 총 23만3436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상반기(16만160가구) 대비 45.8%, 지난 해 동기(18만3382가구) 대비 27.3%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12월이 5만5533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가 이뤄진다. 이어 11월(3만8605가구), 7월(3만7362가구), 8월(3만7153가구) 순이다.

시구단위로는 1만가구가 넘는 곳으로 경기 화성시, 시흥시 두 곳이며 각각 화성시 1만3692가구, 시흥시 1만250가구 등이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에서만 6140가구가 입주하며 이외에 봉담2지구, 향남2지구 등에 공공임대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시는 배곧지구, 목감지구, 은계지구 등 택지지구의 입주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지방광역시 및 지방도시 가운데는 창원시(6192가구), 구미시(5642가구), 대구 달성군(5504가구), 세종시(5264가구) 등에서 5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하반기 중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셋값 변동률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1월~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2015년 하반기 2%대였던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

이는 분양시장, 갭투자 등 부동산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물량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입주 물량 증가와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을 볼 수 있어 부담을 줄여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