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이 지난 29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페트콕 CFBC보일러 발전사업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 한국전력 유향열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 <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민자발전사업에 팔을 걷어 부쳤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은 지난 29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해외 페트콕(Pet-coke, 석유정제 부산물)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페트콕은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연료로 재사용하기 위해선 특수설비와 고도의 운영기술이 필요해 정유회사 대부분이 외부에 낮은 가격으로 판매 해왔다.

3사가 추진중인 페트콕발전은 페트콕을 연료로 순환유동층 보일러라는 특수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시장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단순히 연료를 단시간에 태워 발전기를 돌리는 기존 보일러와는 달리 장시간 지속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연료를 완전 연소시키는 친환경 발전설비로 평가된다.

현대중공업은 다수의 플랜트 공사 실적을 통해 자체 CFBC보일러 설계,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전 세계적으로 페트콕 발전소 운영경험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회사다. 또 한국전력은 발전설비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 한국전력 유향열 부사장 등이 참석해 향후 페트콕 사업에 대한 3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그룹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력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한국전력과 함께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는 기술과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발전소 운용능력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항렬 한국전력 부사장은 "높은 경쟁으로 인해 레드오션화한 세계 발전시장에서 저렴하고 풍부한 연료를 바탕으로 하는 페트콕 발전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개발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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